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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물어서”…여자친구 반려견 때려 죽인 男
뉴스종합| 2017-09-25 11:2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자친구의 반려견이 자신을 물었다는 이유로 우산으로 때려 죽인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24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여자친구의 반려견을 죽인 30대 남성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폭행직후 현장사진 [사진=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A 씨는 여자친구가 집을 비운 사이 여자친구의 반려견이 자신의 손을 물었다며 우산으로 폭행했다. ‘개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발견 당시 반려견의 호흡은 거의 멈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반려견의 온 몸에서 피하출혈이 발견됐다. 폐에도 출혈과 수종 등이 발견됐으며 심한 간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는 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건 이후 한 단체 채팅방에 반성하지 않는 태도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이후 가해자가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사진=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A 씨는 “사고로 여자친구네 강아지를 죽여버리는 바람에 게임을 접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람이 물리고 몇 대 때렸다고 죽었는데 사람이 물어줘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이런 사건이 많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이슈화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동물학대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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