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8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XC60’, 벤츠 GLC 제치고 볼보 성장 견인할까
라이프| 2017-09-26 10:47
- 볼보 최초 韓 디자이너 외관 디자인…안정적인 다이내믹 추구
- 볼보 최초 조향지원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능’ 3가지 더해
- 수입 준중형 SUV ‘왕좌’ 노려…가격 6090만~7540만원
- 이윤모 사장 “시장 판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될 것”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8년만에 준중형SUV ‘XC60’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볼보는 신형 XC60을 통해 수입 준중형 SUV 시장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GLC 클래스’를 넘어 볼보 성장세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

볼보는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미디어 론칭 행사를 열고 XC60 2세대 모델인 ‘더 뉴 볼보 XC60(The New Volvo XC60)’를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볼보자동차 '더 뉴 XC60']

XC60은 유럽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볼보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더 뉴 XC60은 전작인 1세대의 장점과 볼보의 최신 플랫폼,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도심형 SUV로 재탄생 했다. 특히 외관 디자인에 볼보 최초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 씨가 메인 디자이너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 뉴 XC60은 이전 세대보다 전장은 45㎜, 전폭은 10㎜ 늘리고 전고는 55㎜ 낮춰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스타일로 변신했다. 실내공간을 결정 짓는 휠베이스는 90㎜ 늘려 전체 비율 중 61.1%를 확보, 탑승객에게 더욱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볼보의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에도 새로운 기술을 추가했다. 볼보 최초로 조향 지원(Steering Support)을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능’ 세가지를 더했다.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은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 상황에서 계기판의 메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충돌회피지원 기능이 개입했음을 알려주는 동시에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충돌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더 뉴 XC60의 국내 출시 모델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채택한 디젤 엔진 D4와 가솔린 엔진인 T6로 구성된다. 모든 모델에는 볼보의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2.0리터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민첩하면서도 균형잡힌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XC60 D4는 최대 토크 40.8㎏ㆍm, 최대 출력 190마력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힘을 발휘하며, 가솔린 모델인 더 뉴 XC60 T6는 최대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40.8㎏ㆍm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사진=볼보자동차 '더 뉴 XC60']

볼보는 더 뉴 XC60을 통해 수입 준중형 SUV 시장 1위를 넘보는 한편 볼보의 성장까지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비독일계 유럽 브랜드 중에선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볼보는 지난해에만 총 5206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5년(4238대) 보다 22.8% 증가한 수치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달 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판매량 1위였던 벤츠 GLC 클래스의 판매량은 440대,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278대로 그 뒤를 이었다. 도요타 라브4, 렉서스 NX, 볼보 XC60가 각각 266대, 226대, 196대로 집계돼 근소한 차이로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완전변경 모델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를 누린다면 2위 자리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사장도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XC60을 통해 연간 1만대 판매량을 넘어서겠다”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격은 일단 1위인 GLC 클래스가 6500만원 안팎,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5980만~7040만원. 더 뉴 XC60은 트림에 따라 6090만~754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대표는 “더 뉴 XC60은 다이내믹한 도심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력, 주행성능을 모두 겸비했다”며 “더 뉴 XC60이 국내 프리미엄 준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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