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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앞둔 제네시스③] 美서 아우디 넘다…중국, 유럽 진출은 답보
라이프| 2017-10-04 10:00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는 다음달 4일이면 출범 2주년의 신생 브랜드나 마찬가지다.

고급차 시장일수록 전통과 평판이 받쳐주지 않으면 수요를 확보하기 매우 어려운데도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럭셔리카 시장인 미국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독일 3개 브랜드 중 한 축을 맡았던 아우디를 누르며 상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4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G90는 8월 미국에서 319대 판매됐고, 8월 누적으로는 2877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우디 A8의 8월 기록 239대와 8월 누적 2110대에 앞서는 결과다. 아우디 A8은 전월 대비 31.3% 줄었고 전년 8월 누적 대비로도 19.3% 감소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G90가 렉서스 LS(413대)보다 적지만 8월 누적으로는 LS 2670대보다 많아 역시 G90는 렉서스 LS에도 앞섰다.

정의선(오른쪽 두번째)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북미국제오토쇼에서 G90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갖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제공=제네시스]

8월 누적 G90에 앞서는 모델은 벤츠 S-클래스(9620대), BMW 7시리즈(5627대), 포르쉐 파나메라(4068대) 정도다. G90는 9개 대형 럭셔리 모델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G80는 미국에서 8월 누적 1만489대를 기록해 아우디 A6(1만567대)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는 8월 G80가 1484대 판매돼 아우디 A6(1380대)에 앞섰다. 7월에도 G80는 1339대를 기록해 1218대인 A6에 앞서는 등 최근 들어 A6와의 누적 판매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와 함께 G80는 8월 누적 캐딜락 CT6(7143대), 링컨 콘티넨탈(8020대) 등 미국 토종 브랜드에도 앞섰다. 동급의 총 22개 럭셔리 모델 중 G80는 6위에 올랐다.

이처럼 미국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제네시스는 유럽과 중국에는 아직 출시되지 못한 실정이다. 유럽에선 구형 제네시스(DH) 철수 후 뚜렷한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중국도 진출을 준비 중이지만 사드여파로 제네시스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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