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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EBS 수능연계교재 오류, 최근 5년간 822건에 달해”
뉴스종합| 2017-10-09 14:41
- 2012년 112건에서 2016년 228건으로 2배 이상 증가

- 수험생의 민원제기 외 출간된 교재 오류에 대한 별도의 검증시스템 시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대학수능시험에 70% 이상 연계 출제되는 EBS 수능교재에서 ‘내용 오류’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수험생 및 학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한국교육방송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EBS 수능연계교재 오류 건수는 총 882건에 달했다.

특히 2012년 112건, 2013년 151건, 2014년 159건, 2015년 232건, 2016년 228건으로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책당 오류정정건수도 2012년 1.8건에서 2016년 4.4건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교재 오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단순 오탈자 및 맞춤법 위배’가 364건(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수험생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내용오류’가 303건(34%)이나 발견됐다.

특히 작년에는 ‘내용오류’가 전체 오류 228건 중 102건(45%)에 달했고, 올해도 6월까지 전체 133건 중 56건(42%)이 발견됐다.

올해 발생한 ‘내용오류’를 과목별로 보면 과학탐구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탐구 15건, 국어 14건, 수학 4건, 제2외국어 3건순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사 교재의 경우 기본 설명 뿐 아니라 문제 해설을 통해 세 번이나 잘못된 내용을 명기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한편 EBS는 출간된 교재의 오류에 대한 별도의 검증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은 채 수험생들의 신고로만 오류를 정정하고 있는 실정인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EBS 수능연계교재에 대한 오류 신고는 약 1만1400여 건에 달했다.

접수된 오류 정정 신청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교재정정심의위원회의 판정을 거쳐 오류로 판정이 날 경우 정오표를 작성해 EBSi사이트에 탑재하고 시도교육청에 발송한다. 하지만 정오표를 확인하지 못한 수험생이 존재할 수 있어, EBS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강효상 의원은 “수능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인 만큼 70% 이상 연계되는 EBS 교재의 정확성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수능 교재보다 철저한 검수과정을 거쳐 교재 오류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출간 이후에도 교재 오류를 잡아낼 수 있는 체계적인 이중 점검 시스템을 갖추고, 오류 발견 시 수험생들에게 신속ㆍ정확히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한국교육방송에 촉구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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