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페달 밟으면 충전되는 ‘트랜스포머 전기자전거’
뉴스종합| 2017-10-10 10:59
- 정연우 UNIST 교수팀, 만도와 4륜 전기자전거 개발 추진
- 유아ㆍ화물ㆍ주행용 등 6가지 모듈로 변신 가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페달을 밟으면 배터리가 충전되면서 자유롭게 변신이 가능한 4륜 전기자전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공학 융합전문대학원 정연우 교수팀은 자동차부품전문기업 만도와 공동개발한 4륜 전기자전거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 프로젝트’의 콘셉트 모델을 최근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제공=UNIST]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는 페달에 발전기를 연결해 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한다. 이때 생산된 전기는 8개의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된다. 바퀴 4개에 장착된 인휠 모터가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된 전기를 끌어와 동력을 발생시키는 구동원리다.

특히 사용자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전면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프런트 카고’와 후면에 화물을 싣는 ‘리어 카고’가 있다.

일반 주행용으로는 혼자 타는 ‘퍼스널’과 두 사람이 타는 ‘듀얼’ 두 가지가 있으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듈로는 1~3세 영아를 태울 수 있는 ‘베이비’와 3세 이상의 아동이 탑승 가능한 ‘토들러’가 있다. 연구진은 6가지 모듈을 작동 가능한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다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정 교수는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는 자동차의 앞바퀴 앞쪽과 뒷바퀴 뒤쪽에 공간을 두는 플렉스 오버행 구조를 가져와 필요에 따라 차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며 “화물용 모듈은 자전거로 소량의 화물을 운반하는 유럽 시장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