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어금니아빠’ 피해 여중생의 24시간
뉴스종합| 2017-10-11 21:59
[헤럴드경제]‘어금니아빠’ 이모(35)씨가 딸의 친구인 여중생 A(14)양을 살해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피해자인 A양이 약 24시간 가량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A양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랑경찰서는 브리핑에서 이씨가 A양을 살해한 시점을 10월 1일 오전 11시53분에서 오후 1시44분 사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A양이 이씨의 집에 들어간 시점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낮 12시20분께다. A양은 24시간 가량 이씨 집에 머물며 생존했다는 의미다.

이씨는 9월 30일 오후 7시46분 딸을 데리러 외출했다가 8시14분 귀가할때까지 28분 가량만 외출했을뿐 대부분의 시간을 A양과 함께 있었다.

이씨의 딸은 9월 30일 오후 3시40분~8시14분, 다음날 오전 11시53분~오후1시44분 외출했다.

이 사이가 이씨의 살인 시점으로 추정된다.

한편 연합뉴스는 중랑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관계자를 통해 9월 30일 오후 11시께 A양의 실종신고가 들어왔고 최소 13시간 가량 A양을 구조할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A양 부모의 신고 이후 경찰은 즉시 타격대를 출동시켜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휴대전화가 꺼진 망우사거리 인근을 수색했지만 A양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씨 자택은 망우사거리에서 2블럭 가량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집중 수색 지역도 피해자인 A양의 진술에 따라 패스트푸드점 인근을 수색했고 이튿날에도 인근 노래방 등을 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