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현지 경찰관에 의해 한국인 사업가가 살해돼 논란이 된 가운데, 지난 5년간 필리핀에서만 48명의 한국인이 피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해외에서 피살된 우리나라 국민은 164명으로 필리핀에서의 희생자가 가장 많다. 매년 필리핀에서 피살되는 한국인은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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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피살된 우리나라 국민이 전체 피해자의 29.3%인 48명으로 해외 주요국 중 살인 피해자가 가장 많았으며, 미국(21명), 중남미(19명), 중국(13명), 일본(1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필리핀에서 살해된 우리나라 국민은 총 9명으로 전체 피해자(19명)의 47.4%를 차지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 비율은 2012년 18.2%, 2013년 28.6%, 2014년 30.3%, 2015년 29.7%, ‘16년 47.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살해된 우리나라 국민(관광객 및 재외국민)은 2012년 33명, 2013년 42명, 2014년 33명, 2015년 37명, 2016년 19명 등 총 164명이다.
홍철호 의원은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인력이 6명에 그치고 있는바 규모 또한 대폭 늘려야 한다. 필리핀의 경우 수도 마닐라에 거주하는 파견 경찰인력이 많은데, 치안력이 떨어지는 외곽에 거주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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