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자필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실제 작성자 확인할 것
-이영학 딸 영장 재청구 여부는 검토 중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에 발생한 딸 친구 살인 및 사체유기 피의자 이영학(35)씨의 아내 변사사건에 대해 “유서의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11시 은 청사에서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의 수사과정과 초동대응 등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청장은 지난달 6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발생한 이영학 아내 최모(32)씨의 변사 사건에서 발견된 유서의 작성 시점과 작성자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영학이 아내가 자살한 이후 컴퓨터로 (유서를) 타이핑해 프린터한 것을 제출한 것일 뿐 실물 자필 종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유서를 누가 작성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이영학(35)씨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가족 등 지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볼 때 최 씨가 쓴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유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편이 제출한 것일 뿐 최 씨가 쓴 것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자택 등에서 발견된 아내 성관계 동영상의 등장 인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에 시아버지도 나오느냐”는 질문에 “이 부분은 확인 못해드린다.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이 씨 딸에 대한 영장 재청구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양을 동부아동보호소에 맡기려고 했지만 이 양이 큰아버지댁에 가겠다고 했고 이를 검찰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중랑경찰서 내부 감찰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청문감사관실에서 초동 대응 부실 의혹에 대해서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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