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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지금은 ‘가속의 시대’…전략적 유연성 갖춰야”
뉴스종합| 2017-10-18 09:04
- 허창수 GS그룹 회장, 18일 4분기 GS 임원모임에서 강조
- “미래먹거리에 과감한 투자…좋은 일자리 창출도 노력해야”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변화의 속도가 폭발적인 ‘가속의 시대’를 맞아 신속하게 경영 전략을 수정하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그룹 경영진에 당부했다.

허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17년 4분기 임원모임에서 “지금은 다양한 혁신적 기술이 서로 결합해 변화를 증폭시키고 파괴적 혁신이 일상화되는 가속의 시대”라며 “이런 때에는 시장의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전략을 수정하고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가속의 시대’란 퓰리쳐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자신의 저서에서 명명한 단어로, 기술발달ㆍ세계화ㆍ자연환경 등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세 가지 힘이 폭발적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를 뜻한다.

허 회장은 “최근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정치ㆍ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가 마주한 경영환경은 더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예측이 어렵고 그 속도가 빠를수록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직의 유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 프로세스’와, 동일한 가치와 목표의식을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적 안정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과감한 투자를 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허 회장은 “그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확산해 우리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조직 간, 회사 간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경험이 부족한 해외시장에서는 긴 호흡으로 공을 들여야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결과보다는 인내와 끈기를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스포츠에서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일수록 우수한 성적을 내고 선수생활도 오래한다. 기업도 철저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 준수, 안전 관리와 같은 기본기를 제대로 갖춰야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는 근원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일상적인 경영활동부터 주요 투자 의사결정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해 줄 것도 당부했다. 한편, 이날 GS임원모임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GS그룹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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