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에너지바 포장 뜯었더니 애벌레 득실…“포장지까지 뚫는다”
뉴스종합| 2017-10-19 14:4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포장을 벗긴 에너지바에서 애벌레가 나온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18살 A 군이 산 에너지바에서 열 마리가 넘는 애벌레가 나왔다. 심지어 살아있는 애벌레도 발견됐다.

A 군의 어머니는 “(입에) 넣으려는데 시큼한 냄새가 났다더라”며 “불러서 가보니 벌레 두 마리가 동시에 기어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MBN 뉴스 캡처]

에너지바에서 발견된 애벌레는 화랑곡나방의 유충으로 밝혀졌다. 이 유충은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어 비닐은 물론 컵라면 플라스틱도 뚫고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종 라면이나 과자 등에서 발견되는 애벌레도 대부분 화랑곡나방 유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런 사례가 많아서 (업체에) 포장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체인 오리온 측은 제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유충이 뚫고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제조공정 내부는 2~3중으로 외부와 차단하고 화랑곡나방을 처치하는 페로몬 트랩도 설치해 사실상 100%에 가까운 차단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유통과정에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포장지 개선에 관해서는 “금속, 유리 등의 단단한 재료로 포장재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방충ㆍ방제가 가능한 증착필름이 전세계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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