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런곳 처음이야 ①] 클램, 범계의 ‘핫 플레이스’를 꿈꾸다
뉴스종합| 2017-10-22 10:02
-유러피안 EDM 펍 콘셉트로 시선집중
-20대 젊은층부터 70대까지 발길이어
-맛ㆍ친절은 기본, 직원과 상생은 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범계에 클램을 오픈 하기 전에 전국에 있는 클램 가맹점들을 모두 가 봤어요. 오션뷰가 있는 해운대 뿐만 아니라 도심에 있는 다른 지점 모두 분위기가 너무 흥겹더라고요. 오픈 바 형태의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7월초, 안양과 평촌 지역 최고의 상권인 범계역 앞 문화의 거리 끝자락에 클램 범계점이 오픈했다. 비슷한 메뉴들의 식당과 주점들이 즐비한 문화의 거리에서 클램 범계점은 거리의 격을 높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2030 젊은층이 주요 유동인구인 이 거리에 ‘유러피안 EDM 펍’이라는 콘셉트의 클램을 오픈 한 것은 노상훈(41) 점주의 한 가지 바람 때문이었다. 안양 생활권에 전에 없던 특별한 핫 플레이스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클램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자신한다. 

클램 범계점 노상훈 점주

노 점주는 “한국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요구조건이 높아지는데 반해 안양 평촌, 범계 쪽은 뻔한 음식점들만 많아졌다”며 “클램만이 가지고 있는 컨셉트와 요리의 맛, 플레이팅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성공할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연남동, 이태원 등의 여느 핫 플레이스와 비교해도 자신 있다”며 “앞으로도 안양 지역의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디한 펍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클램 범계점을 찾는 이들은 20대는 물론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는 클램이 술집이 아닌 요리집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다른 지점과 마찬가지로 클램 범계점 역시 호텔 경력 전문 셰프들이 요리를 한다. EDM 음악과 함께 즐기는 전문 셰프들의 요리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종종 스페인으로 인도해준다.

노 점주는 “스페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메뉴들을 즐기러 많이들 찾는다”며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감바스’인데 한국인 입맛에 맞춰 새우 머리로 육수를 내서 마늘과 매콤한 고추를 활용해 요리를 한다”고 말했다. 요리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샹그리아도 매장에서 직접 셰프들이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클램 범계점 내부 이미지

노 점주는 매장을 운영하기 이전에 회사원으로서 살아가면서 겪었던 경험들은 그가 점주로서 살아가는데 많은 보탬이 됐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상생’이다. 협력회사로부터 당했던 갑질과 고압적인 자세에 상처를 받았던 만큼 그는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클램 범계점을 꿈꾼다. 클램 범계점 직원들의 환한 미소와 적극적인 서비스 마인드에는 노 점주의 꿈이 든든한 거름이 되고 있었다. 그는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맛, 청결, 친절 같은 것은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그것 외에 특별하게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직원들과의 갑을 관계가 아닌 상생하는 관계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는 직원들 다같이 잘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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