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서청원 “대표 자격도 없다, 洪을 윤리위 부치는 것이 중요”
뉴스종합| 2017-10-22 12:57
- 성완종 사건 걸린 洪, 文에 잘 보이려 朴 탈당 권유
- 朴 같은 자질이 없고, 사당화만 하려 해
- “난 정치 오래한 사람, 책임감 때문에 입 연 것”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 권유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친박계의 반격이 시작됐다.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다”며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대표로서 결격사유”라고 했다.

그는 “타당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며 “홍 대표의 자격 여부를 윤리위에 부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탈당 권유에 오히려 홍 대표의 자격 요건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품격과 자질 부족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서 의원은 “막말을 너무 많이 한다. 무얼 배우겠느냐”며 “바퀴벌레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옛 정치계 거목들은 화가 나도 언론에는 자제하며 품위있는 말을 썼다”며 “품격을 가지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당이 어려울 때, 천막 당사를 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당을 구했다”며 “그런데 지금 당에는 그런 지도자가 없다”고 했다. 그는 “사당화나 하려 하고 탄핵을 반대한 사람 역적으로 몰려고 하는 행위는 정치 사회서 영원히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합당에 대해서는 “나갈 때는 정권이 자기들에게 올 것처럼 나가서 대통령을 교도소에 보낸 사람들이다”며 “(바른정당 의원들이) 양탄자를 밟으며 들어오는 일, 영웅시돼서 돌아오는 그런 정치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정치는 타이밍인데,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며 “정책 공조를 통해서 함께 해나가면 함께할 때는 분명히 온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잘 보이려 한다는 음모론 주장도 이어졌다. 서 의원은 “많은 사람이 이번 징계조치를 ‘정권에 잘 보여 자신의 재판에 선처를 바라기 위한 것’은 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故 성완종 씨가 남긴 비리 명단에 관련됐다는 의혹 때문에 대법원의 결론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본인의 징계 조치에 대해서는 “이미 징계를 한번 당했다”며 항변했다. 또 “정치 오래했다. 제가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며 “보수 정당이 사랑받을 기회가 되는데 밑거름이 된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사명을 다할 때라고생각했다”며 “이번 기자간담회도 그런 의미에서 말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여러분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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