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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가 남긴 교훈...경찰, 실종수사체계 개선키로
뉴스종합| 2017-10-23 07:10
[헤럴드경제=이슈섹션]‘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당시 초동대응 부실로 국민적 질타를 받은 경찰이 실종사건 수사체계 개선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22일 실종사건 발생 시 처음부터 실종자 수색과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실종수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실종·가출신고가 접수되면 실종자 수색 위주로 초동대응이 이뤄졌다. 이후 범죄를 의심할 정황이 발견되면 실종수사조정위원회를 열고 강력사건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개선안에 따라 앞으로는 미성년자·여성 등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수사팀과 형사, 지구대·파출소가 공동 대응한다. 실종자 수색과 범죄 혐의점 수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의미다.

실종자가 4∼6시간 안에 발견되지 않으면 합동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서별 초동조치 내용을 공유하고 수사 방향을 재정리한다. 수사에 진척이 없으면 2차 합동심의위와 실종수사조정위를 열어 범죄 가능성을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실종사건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에 보고하고, 범죄로 의심될 경우에는 경찰서장까지 즉시 보고된다. 강력범죄가 의심되거나 실종수사조정위가 열린 사건은 지방청장까지 보고해야 한다.

경찰은 또 수사팀 교대에 따른 사건 인수인계 공백을 막기 위해 근무체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다 빠르게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고, 실종자 발견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실종자 등 발견·구호를 위한 법령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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