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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한수원 157억상당 골프장 운영…원전부대공사비용으로 건립도
뉴스종합| 2017-10-23 16:08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원의 복지향상이라는 명목으로 157억원 상당을 들여 골프연습장을 건립해 운영중인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골프 회원만도 전체 정직원의 약12%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일부골프장은 신고리원전 5,6호기 부대공사비용으로 건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서 한국수력원자력로 부터 받은‘원자력본부 사택 내 골프 연습장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수력원자력 사택 내 골프연습장은 총 5개이며, 골프장 전체 연면적 4376.39㎡, 건립에 소요된 비용은 157억4140만7000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유하고 있는 5개 골프연습장을 건립비용이 많이 소요된 순으로 살펴보면, 새울원자력본부 ‘해오름골프연습장’이 78억3790만9000원으로 건립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됐다. 이 골프장은 1361.68㎡에 지하1층, 2층, 타석수 31개 규모다.

다음으로 월성원자력본부 ‘월성사택 골프연습장’ 32억8,129만5000원, 한울원자력본부나곡사택 골프연습장」32억6,7363만5000원, 한빛원전본부 ‘한빛사택 골프연습장’9억9956만8000원, 무주 양수발전소 무주양수골프연습장 3억5500만원 순이다.

특히 가장 큰 규모인 ‘해오름골프연습장’의 건립 예산 비목을 살펴보면, 신고리원전 5,6호기 부대공사비용으로 건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지난 5월말 기준,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정률이 28.8%임을 감안할 때, 원전 공사는 뒷전인 채, 약78억4000만원짜리 골프연습장부터 건설했다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원자력본부 사택 내 골프연습장을 건립하고 있는 데는 그만큼 이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2017년 9월말 기준, 한국수력원자력 정직원은 총 1만1345명이며, 이들 중 원자력본부 내 사내 골프 동호회 회원 수는 1,345명으로 전체 정직원의 11.9%가 골프 회원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4개 원자력본부 사택 입주 직원의 수가 4,728명(2017년 10월 22일 기준)임을 감안하다면, 입주 직원의 28.1%가 골프 회원이자.

뿐만 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 내 사내 골프동호회 회원 수는 2012년 661명, 2013년 977명, 2014년 978명, 2015년 985명2016년 1031명, 2017년 9월 현재 1345명으로 매년 추세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본부 사택 내 4개 골프연습장 이용으로 발생하는 전기요금 일체를 본부에서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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