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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서 AI 발생한다면?…서울시 첫 실전훈련
뉴스종합| 2017-10-27 06:00
- 27일 병원ㆍ경찰ㆍ소방ㆍ보건소와 현장 훈련
- 전국 최초 ‘동물방역’ ‘인체감염예방’ 동시 진행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시기에 대비해 27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AI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첫 현장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감염병관리지원단과 공동 주관하며, 어린이대공원과 서울의료원, 중구, 광진구, 광진소방서, 광진경찰서 등 11개 기관 40명이 참여해 실제와 유사한 상황으로 진행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동물방역과 함께 인체감염 예방까지 진행상황 전반에 걸쳐 훈련해본다.

[사진=헤럴드경제DB]

최근 중국 내 인체 감염사례가 크게 증가한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가 대공원 물새장의 두루미를 감염시킨 상황을 시작으로 가상 훈련이 시작한다. 두루미 폐사 뒤 동물원 휴장 등 AI 확단차단 조치를 내린다. 이어 교대근무자에게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을 접종하는 등 인체감염 예방을 조치한다. 또 사육사가 증상을 자진 신고하는 상황을 가정, 보건소가 현장에 출동하고, 서울의료원에 환자를 이송, 격리한다. 양성 확진과 접촉자 심층조사, 정부와 시 합동 브리핑을 한다. 추가발생이 없고 시험사육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다음 공원 일부를 개장하는 순서로 매뉴얼을 연습한다.

훈련에선 현장 시연과 사전연출 촬영본을 대형 전광판에 표출하는 방식을 함께 쓴다. 물새장 검체채취, 사체수거, 조류사육장 안전구역설치, 의심환자 역학조사, 환자이송, 접촉자 조사 등은 훈련 장소에서 시연하면서 8대의 카메라로 현장을 확대, 200인치 LED 전광판에 표출한다.

이 날 촬영한 영상은 전국 유관기관과 동물원이 참고할 수 있도록 동영상 교육 자료로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훈련으로 유관기관이 역할을 나눠 상황별로 체계적으로 조치하는 과정을 배워, 유사 시 신속한 방역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훈련을 강화해 현장 대응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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