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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 근접한 코스피, 차익실현 심리에 국내주식형펀드 환매
뉴스종합| 2017-10-27 09:31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증시가 상승세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차익실현을 위한 국내주식펀드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10~24일 10월 월간 순유출 규모는 6955억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8월과 9월의 월간 순유출규모가 각각 1394억원과 1343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펀드 자금의 이탈 현상이 거셌던 셈이다.

[사진=오픈애즈]

일평균 유출규모는 8월과 9월이 각각 772억원과 662억원이었으나, 10월에는 1152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일평균 유입규모는 8월과 9월이 각각 708억원과 599억원이었고, 10월에는 5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따라 유입보다는 유출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잠잠했던 국내주식펀드의 환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2400포인트까지는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추가 상승 기대보다 작아서 환매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나, 코스피 지수가 2500pt에 다가서면서 이익실현 욕구가 더 커지고 있다”며 “주가 상승의 원동력인 IT 업종에 대한 고점 논란이 커지는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타일펀드 역시 환매가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올해 국내주식 ETF와 스타일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이 이어져왔으나 주식시장이 강세전환하며 이 역시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스타일펀드는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과 배당확대,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 기대감으로 배당주펀드, 중소형주펀드가 양호한 자금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6~9월 배당주펀드는 5400억원이 유입됐고 신규출시된 신영자산운용의 중소형주 펀드로는 2500억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스타일펀드도 주식시장의 강세로 환매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말 배당 기대감으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진 않다는 판단이다.

김후정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환매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주식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코스피 2500포인트에서 어느 정도 환매 수요가 소화된 이후에는 배당주펀드, 국내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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