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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3대장, 3분기 장사 누가 잘했나?
뉴스종합| 2017-10-30 09:46
-유한양행, 부진했던 API 사업부 정상화
-녹십자 약가인상ㆍ한미약품 자체신약 호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유한양행ㆍ녹십자ㆍ한미약품 등 3대 제약사가 3분기에 전반적으로 외형과 수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대 제약사 3분기 실적발표가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2분기에 이어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대 제약사 3분기 실적 예상치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난 3969억원, 영업이익은 21.3%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분기에도 매출 1위(3526억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194억원)이 크게 부진해 영업이익률이 5.5%에 그친 바 있다. 이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하는 원료의약품(API) 사업부 실적이 유한화학 공장이전과 관련한 재고물량 소진으로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부터는 개선이 예상된다. 길리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C형 간염치료제 보세비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면서, 이곳에 원료를 납품하는 유한양행의 매출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분기는 API사업부 정상화의 시작단계로, 과거와 같은 20~30% 고성장세 회복은 내후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녹십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352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35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분기 345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R&D) 100억원이 이연 반영되면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녹십자의 연간 연구개발비 집행이 감소할 것으로 점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연초 가이던스 700억원대를 훨씬 뛰어넘는 9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 퇴장방지의약품 약가인상에 이어 혈액제제 가격인상도 예상돼 녹십자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계절적 영향에 따른 독감백신 매출증가도 호재”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235억원, 영업이익은 39.1% 증가한 19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3분기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군의 성장성을 검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6~7월 고혈압 신약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가 식약처 허가를 받은데 이어 8월 세계 첫 천식ㆍ알레르기비염 치료 복합제 몬테리진을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기존 제품인 로수젯, 로벨리토, 에소메졸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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