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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연준의장 2일 지명…파월 유력”
뉴스종합| 2017-10-31 10:02
-CNBC 보도…아시아 순방 하루 전 발표 전망
-‘비둘기파’ 인사…점진적 금리 인상·보유자산 축소 유지할 듯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30일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지켜본 뒤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하루 전인 다음달 2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제공=AP]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CNBC는 전했다.

파월 이사는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으로,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친(親)시장적 인물이다.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돼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안전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그는 연준 내 유일한 공화당 인사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인 옐런 의장에 대한 신임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공화당 측에서는 옐런 의장이 교체되기를 원해왔다.

월가에서는 파월 이사가 지명돼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인준을 통과해 취임한다면 옐런 의장의 금리 및 보유자산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스 알렉산더 노무라증권 미국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를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한다면 적어도 한동안은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정책에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이사 외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옐런 현 연준 의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해 “매우 구체적인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모두가 매우 감명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은 “바라건대, 환상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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