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두통은 두통을 유발시킨 원인질환이 숨어있는 두통으로 특히, 뇌종양, 뇌출혈, 뇌압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 뇌질환의 전조증상인 경우가 많아 정밀검사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차두통을 의심하게 하는 여러 증상이나 징후들이 있습니다. 50대 이후 중년에서 처음 두통이 발생한 경우, 과거 두통과는 전혀 다른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두통, 어린이/임산부/암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운동이나 성교 도중 갑자기 발생한 경우, 자세변화(누웠다가 일어날 때) 악화되는 경우, 고열/마비/경련/의식 소실/시력장애/시야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 외상후 발생한 경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에서는 항상 이차두통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상기의 여러 징후들 가운데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두통의 경우는 매우 심각한 뇌혈관질환을 시사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벼락두통으로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즉, 벼락 치듯이 순간적으로 심한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벼락두통으로 칭하고 응급으로 검사를 시행합니다. 벼락두통은 뇌출혈의 하나인 거미막아래뇌출혈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실제 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약 10%에게서 뇌출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오경미 교수>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