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배지, 장갑만 대면 결제 끝…올림픽 스폰서 비자, 롯데카드와 손잡고 웨어러블 결제 시스템 출시
뉴스종합| 2017-11-08 14:00
스티커, 배지, 장갑 형태의 결제 웨어러블 3종 선보여
올림픽 경기장 포함, 스타벅스와 홈플러스에서도 사용 가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비자가 롯데카드와 손잡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사용 가능한 결제 웨어러블 3종을 출시했다.

8일 비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티커, 배지, 장갑 형태로 출시된 결제 웨어러블 3종을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결제 웨어러블은 선불카드를 스티커와 배지, 장갑 형태로 담은 것이다. 스티커는 디자인에 따라 4종이 나왔고, 신용카드 기능도 포함시켰다. 지난해 4월 업계 최초의 웨어러블 카드인 ‘스티커 카드’를 선보여 최근까지 45만장을 발매한 롯데카드의 노하우를 활용한 카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의 모습을 담은 배지는 선불카드로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4종이 출시됐다. 옷이나 모자, 가방 등에 배지를 달고 다니다 필요할 때 NFC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이안 제이미슨 비자 코리아 사장은 “올림픽 배지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수집하기 좋아해 매년 배지를 교환하려고 오는 관람객들도 있다”며 “이 4가지 배지는 스카프나 모자에도 부착이 가능한 유연한 제품으로, 수집이 용이한데다 NFC 규격 지원하는 어떤 단말기에도 간단하게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불카드로 출시된 웨어러블 글러브는 동계올림픽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제이미슨 사장은 “동계 올림픽 경기장 근처는 추울수도 있어서 다들 따뜻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 결제 글러브를 구매하면 글러브 안에 있는 칩이 NFC 단말기에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3종의 결제 웨어러블은 올림픽에 참가하거나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고안됐다. 현금을 굳이 갖고 다니지 않아도 올림픽 경기장 내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상점 2군데를 비롯한 임시매장과 자판기 등에서 이 웨어러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명재선 롯데카드 디지털 부문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과 평창 경기장내 1100개의 단말기에서 웨어러블로 결제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불카드에 들어있는 금액을 다 사용한 후 다시 충전해서 쓰는 기능은 넣지 않았다. 제이미슨 비자 코리아 사장은 “외국인들이 선불카드를 다시 충전하려면 여권을 보여줘야 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비자와 롯데카드는 사용시기와 사용처를 올림픽에 한정짓지 않고 국내 소비자들이 결제 웨어러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올림픽 경기장 내 상점들 외에도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 스타벅스, CU편의점 등 NFC 단말기가 구비된 곳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스토어에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다음해 2월부터 결제가 가능하고, 이후 올림픽 관람객들이 체험했던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전국 롯데백화점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 본부장은 “전체 온라인몰에서는 사용이 가능하고, 비자가 결제망을 깐 가맹점이라면 어디든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경제, 문화, 환경, 평화, IT 올림픽을 표방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IT쪽이 다소 부진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비자의 결제 웨어러블이 ICT 올림픽을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문객들에게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롯데는 스티커카드로 웨어러블 카드 시장을 선도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림픽을 방문하는 세계인들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