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신라젠 시총 한미약품에 육박…증권가 “상식적 설명 불가!”
뉴스종합| 2017-11-16 08:57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상장된지 1년도 안된 신라젠의 시가총액이 한미약품에 육박했다. 여전히 적자 상태인 신라젠의 주가가 비정상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등하면서, 거품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기준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6조 4439억원으로 한미약품(6조 5641억원)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전날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하며, 장중 한때 한미약품을 추월하기도 했다.

신라젠 주가는 연초(1월2일) 1만2950원에서 14일 9만6900원까지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코스닥시장에 핫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시총 순위 3위에까지 올라섰다.

적자 상태인 신라젠의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지나치게 급등하자,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한 지 1년도 안 된 신라젠의 시총이 한미약품과 비슷하다”며 “지금 코스닥시장은 상식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코스닥시장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질 때 9개월 사이에 지수가 82%가량 하락했다”면서 “지수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 끝은 아주 험악하고 처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도 현대차에 맞먹는다.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바이오주 주가가 적정 수준인지 의문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승장 이면에 바이오 종목에 대한 지나친 쏠림과 묻지마 투자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