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제약톡톡]5년간 신약개발 위한 R&D 투자 2배 확대
뉴스종합| 2017-11-17 09:30
-2013~2017년 제약산업에 1조9310억원 투입
-2018~2022년 첨단 바이오의약품 R&D 지원 확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정부가 향후 5년간 국내 신약개발을 위해 R&D 투자액을 현재의 2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5일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2017 제약산업 육성ㆍ지원 종합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제약산업의 전략적인 육성을 위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2012년부터 시행을 하고 있으며 매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는 1차 시기(2013~2017년)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1차 성과를 토대로 좀 더 구체화시킨 2차(2018~2022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제1차 종합계획은 크게 5대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됐다. 5대 목표는 ▷신약개발 R&D 투자 강화 ▷투ㆍ융자 자본조달 활성화 ▷핵심 전문인력 유치양성 ▷전략적 해외 진출 확대 ▷선진 수준의 인프라 구축 등이다.

주요 성과를 보면 우선 지난 5년간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총 1조9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 투자액이 1조5221억원 정도이고 민간부문이 27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있었다. 김주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1차 종합계획이 시작된 2013년부터 현재까지 허가된 국산신약은 9개 품목에 이른다”며 “최근 4년간(2013~2016년) 총 29건의 의약품 해외 기술이전으로 최대 7조원의 실적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국내 제약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액은 지난 2012년 16조3000억원에서 2016년 18조8000억원 규모로, 수출액은 2조3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시장규모는 19조3000억원에서 2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R&D 투자비도 늘고 있다. 2012년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는 7000억원에서 2016년 1조3000억원으로 늘었고 매출액 대비 비중도 6.7%에서 7.8%로 상승했다.

이런 1차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될 제2차 종합계획은 크게 4대 목표로 요약된다. 4대 목표로는 ▷신약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R&D 강화 ▷제약산업 일자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력 양성 ▷현장수요 중심의 수출 지원체계 강화 ▷선진 제약 강국 도약을 위한 제약산업 육성 기반 조성 등이다.

특히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액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R&D 부문 발표를 맡은 박영준 아주대 교수는 “2016년 1조7000억원에 이르던 R&D 투자액을 2022년까지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세포치료제, 유전자체료제와 같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의 R&D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R&D도 계획에 담겼다. 4차 산업혁명 확산에 따라 신약 R&D 분야에도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박 교수는 “한국은 전 국민의 건강보험 등 거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IT 인프라도 우수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R&D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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