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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주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할 듯
뉴스종합| 2017-11-17 10:42
-중대본 “선포까지 최대 23일 소요”
-“시급성에 따라 시기 빨라질 수도”
-78세 여성 중상…뇌수술 후 의식불명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르면 다음주 중 포항지역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중앙피해조사단이 조사에 나가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정책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 1주일에서 23일까지 걸린 바 있다”면서도 “시급성에 따라 (선포)시기는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행안부는 현재 포항지진으로 인한 일대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요청과 국고지원기준 피해액의 2.5배를 넘는 피해액이 발생할 시 대통령 권한으로 선포된다.

포항시의 선포기준 피해액은 90억원이다. 안 정책관은 “특히 학교와 항만시설 등의 피해액수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부상자 중 중상자 1명에 대한 신원도 확인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중상자는 의식불명 상태인 78세 여성으로, 지진 이후 옥상에 떨어지는 돌에 맞은 후 뇌수술을 받은 상황이다.

한편 안 정책관은 1주일 미뤄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시험장소에 대해서는 “점검 이후 문제가 된다고 판단될 시 학생 편의에 따라 최대한 가까운 지역으로 대체장소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과 일문일답.

-이재민 규모가 어제 1300명대로 줄었다가 오늘 1700명대로 다시 늘었다. 그 이유는?

▶여진으로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대피장소에 나와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지진 피해 학교가 200개로 집계된다.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가?

▶어제부터 점검을 실시 중이다. 수업 재개 여부는 그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의식불명이라는 70대 여성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78세 여성으로, 옥상에서 떨어지는 돌에 맞았다. 현재 뇌수술을 시행 중이며 의식은 없는 상황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어떻게 이뤄지고, 선포 예정일은 어느 정도인가?

▶지방자치단체에서 먼저 조사한 후 중앙 피해조사단이 나서야 한다. 이번주 안에 지방자치단체 조사가 완료될 것이다. 중앙 피해조사단은 현재 구성 중에 있으며, 다음주 조사에 나갈 계획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1주일에서 23일까지 걸렸다. 다만 이 부분은 시급성에 따라 당길 수도 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액은 알 수 있는가?

▶건수로만 나와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추산 중인 금액은?

▶주로 공공시설물 피해액이 많이 잡힌다. 학교에도 피해가 많고 항만시설 등도 피해액수가 높을 것으로 본다. 상당한 피해금액을 예상 중이다.

-응급복구를 했다는 건 주민이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건가? 사유시설에 대한 재난지원금 수준은 어떻게 되는가?

▶점검 이후 주민이 들어갈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 사유지원금은 주택으로 보면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등 기준이 있다.

-응급복구된 학교 상황은 어떻게 되는가?

▶포항시내 수능시험장 12곳은 우선 정리했다. 1차적으로 5곳은 좀 더 정리를 할 예정이다.

-5곳에 문제가 더 파악된건가?

▶파손의 손상도를 따라 더 점검하기로 했다.

-대체시험장은 어느 지역을 말하는 건가?

▶최대한 가까운 지역을 검토 중이다.

-포항교육청 쪽에서 대체시험장으로 대구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는 중대본과 협의된 사항인가?

▶구체적인 협의는 안 된 것으로 안다. 그런 부분을 더해 교육부 중심으로 결론이 내려질 것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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