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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46조원”…쉬자인, 中 최고부호 등극
뉴스종합| 2017-11-17 12:00
포브스, 중국부호 순위 발표
IT부호 마화텅, 마윈은 2, 3위


중국 부동산 재벌 쉬자인(許家印) 헝다(恒大)그룹 회장이 포브스 선정 올해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다.

17일 포브스는 중국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헝다그룹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쉬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꿰찼다고 분석했다.

헝다그룹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69% 급등했다. 이에 따라 쉬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656억6000만위안(약 10조8995억원)에서 올해 2813억5000만위안(약 46조7041억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쉬 회장은 지난해 부호 순위 9위에서 올해 1위로 단숨에 8단계 상승했다.


헝다그룹의 주가가 급등한 원인은 실적도 좋았지만 3차례에 걸쳐 1300억위안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투자자들에는 중국 최대 가전 소매업체 쑤닝(蘇寧)전기와 ‘세계 구리왕’ 왕원인(王文銀) 회장이 이끄는 정웨이(正威)그룹 등이 포함됐다.

2위에 오른 마화텅(馬化騰) 텅쉰(텐센트) 회장의 재산은 2581억8000만위안(약 42조8578억원)에 달해 작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시가총액 4700억달러(518조원)로 시총 기준 중국 1위다. 텐센트의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위챗)’은 회원 10억명을 기반으로 게임, 핀테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은 재산 2555억3000만위안(약 42조4179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알리바바는 최근 금융과 유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저우에 온라인 지불 플랫폼인 즈푸바오가 지원하는 제1호 무인 수퍼마켓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즈푸바오 가입자는 5억명이 넘는다.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자다(Lazada)’의 지분을 83%(기존 51%)로 늘리고 중국 내에서도 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포브스 중국 부호의 선임 편집자인 러셀 프래너리는 “중국 정부가 올해 묻지마 해외 투자를 엄격하게 제한했지만, 많은 민간기업은 여전히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면서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부호인 다렌(大連) 완다(萬達)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재산총액 542억8000만위안(약 9조104억원)으로 지난해 부호 1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다.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 여파로 분석된다. 이 외에 볼보 자동차를 인수한 리수푸(李書福) 지리홀딩스 회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볼보의 매출과 이윤 증대로 리 회장은 재산이 213.5% 증가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 저우췬페이(周群飛) 란스커지 회장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55% 증가하며 포브스 13위에 올랐다. 란스커지는 애플과 삼성에 스마트폰 유리액정을 공급한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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