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실은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에서 나타났다. 일자리는 노동자의 ‘고용 위치’를 뜻하는 것으로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취업자’와는 의미가 다르다. 한 사회에서 일자리의 생성과 소멸을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이번 집계결과 지난해 12월기준 일자리는 총 2323만개로 전년(2301만개)보다 22만개 늘었다. 기업체의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61만개, 기업체의 소멸이나 사업 축소, 구조조정 등으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339만개였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회사법인 일자리는 48.0%로 가장 많았고, 개인기업체 일자리는 32.4%, 정부 및 비법인단체가 10.5%였다.
영리기업이 제공한 일자리는 1918만개(82.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중 대기업이 19.2%, 중소기업이 80.8%로 집계됐다.
일자리의 증감을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일자리는 32만개 늘어났지만, 대기업(-9만개)과 비영리기업(-2만개)에서는 줄었다.
신규일자리 361만개 가운데 중 중소기업에서 제공한 신규일자리는 314만개로 전체의 87.0%를 차지했다.
종사자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 기업에서 전체 일자리의 절반인 1216만개(52.4%)를 제공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27.9%, 50∼300인 기업은 19.7%로 뒤를 이었다. 1000인 이상은 23.7%의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22만개 가운데 50인 미만 기업체에서 29만개, 50~300인 미만에서 2만개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선 9만명 감소했다. 종사자 규모 50인 미만 기업체에서 새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58만개로 신규일자리의 71.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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