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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포항지진 주택 305곳 우선점검 결과…11.8%가 사용제한ㆍ위험”
뉴스종합| 2017-11-21 15:04
-27곳 사용제한ㆍ4곳 위험 판정
-‘액상화’ 정밀진단에는 1개월 소요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1일 오전 11시 기준 경북 포항 지진으로 피해입은 주택 8293곳 가운데 305곳을 우선 점검한 결과 11.8%(31곳)에서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이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31곳 중 27곳은 ‘사용제한’으로 뒀고, 4곳은 ‘위험’으로 결정내린 상황”이라며 “오는 24일까지 31곳 주택에 대한 2단계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피해 신고가 들어온 주택 10곳 중 1곳 꼴로 ‘사용제한’ 이상 조치를 해야할 만큼 비교적 큰 파손이 나타난 셈이다.

안 정책관은 “이런 상황에서 이재민의 주거대책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LH공사와 함께 기존 160세대 임대주택 외에 50세대 주택을 추가 확보한 상황”이라며 “내일 중 바로 입주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대본은 이 날 대입 수학능력시험 당일 학생들을 위해 행정안전부, 교육부 중심으로 현장상황관리 테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 현장으로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파견하고, ‘지방자치단체ㆍ소방ㆍ경찰 핫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포항지진 진앙지 일대에서 발견되는 ‘액상화’ 현상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정책관은 “(완전한)조사와 분석이 완료될 때까지는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검사 결과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 지진으로 인한 일대 주민들의 심리적인 피해는 계속 느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경주보다 훨씬 더 심리지원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며 “전문가들도 지진 발생 이후 1주일 이후부터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증가한다고 진단하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과의 일문일답.

-혼수상태인 지진 중상자 1명이 있는데 현재 상황은? 부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액상화 관련해서 어제, 오늘 조사한 건도 현재까지 조사결과를 알려달라.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중상 환자 1명인 78세 여성은 뇌 안쪽으로 출혈이 있다. 현재까지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환자는 골절 등 보다는 심리적인 증상이 더해져 늘고 있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액상화는 현재 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 등 9명이 투입돼 조사하고 있다. 주로 시료를 채취한 후 토지를 분석하는 과정으로 진행 중이다. 신속히 채취하는 부분들은 조사기간으로 2주를 예상한다. 다만 조사와 분석이 완료될 때까지는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만약 그 전에라도 위험성이 발견되면 즉각 조치를 하겠다.

-수능 대비 TF를 운영한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경찰 등의 핫라인은 어떻게 운영한다는 건가?
▶(안 정책관)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긴급구조기관들인 소방과 경찰 등의 긴밀한 연락체계 구축이다. 좀 더 긴밀하게 협조한다는 의미로 보면 되겠다. 주로 현장에서 긴급히 대응해야 할 상황이 있을 때, 예컨대 지진 단계를 구분 중인데 그와 관련해서 응급상황이 일어나면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투입된다.

-핫라인에 투입되는 인력은 몇 명인가?
▶(안 정책관)관계기관과 협의해 추후 통보하겠다.

-액상화 조사 분석하는 데 1개월이 걸린다는 데, 그 후에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방침인가? 액상화가 일부 포항지역에서만 되고 있는 건지도 궁금하다.
▶(안 정책관)액상화에 대한 문제는 매립지에 흔히 있는 현상이다. 지금 지진이 일어난 포항 근방에 조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조사 결과와 위험요인 등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지진 트라우마 상담을 하고 있다는 데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건가? 경주 지진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권 국장)경주보다는 훨씬 더 심리지원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경주보다 피해상황이 커서, 실질적으로 우울과 불안 증상 외에 공황발작 등 사례도 있다. 지진이 끝나고 대개 1주일 후부터 증가한다는 말이 있다. 작년 경주보다는 심리지원 대상이 많고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그래서 저희가 상주 전문 인원도 두 배로 늘렸다.

-포항지역 지진 피해를 받은 주택 305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고 했는데, 그 결과는?
▶(안 정책관)사용가능 274곳, 사용제한 30곳, 위험 1곳으로 분류됐다.

-중상 환자 1명은 생명에 위협이 있는건가?
▶(권 국장)판단하기 어렵다. 고령이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점검주택을 1229개로 말했는데 범위를 따로 정한건가?
▶(안 정책관)공동주택과 다가구ㆍ다세대 주택을 위주로 했고, 피해 신고 상황 등을 우선 고려해서 선정했다. 진앙지 근방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주안에 우선점검을 완료한 후 추가적으로 점검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이란 건 순서를 정했다고만 보면 된다.

-수능 당일 안전전문가 현장 배치는 무슨 의미인가?
▶(안 정책관)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인 건물 상태들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관련, 240대 비상버스를 대기한다고 했는데, 이게 시험 시작 전에 여진이 발생했을 때 이동하기 위한 것일텐데 이 과정에서 이동하다 여진으로 인해 도로에 피해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은 있는가?
▶(안 정책관)교육부와 협의해 추후 통보하겠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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