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차세대중형위성 사업 축소…정찰위성 개발 ‘軍’으로 일원화
뉴스종합| 2017-11-23 09:56
- 정찰위성 개발 군으로 넘어가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정부가 핵심 위성 기술 개발을 목표로 진행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기획 연구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2단계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사업안’에서 정찰위성(SAR)이 빠지면서 사업 규모가 원안에 비해 크게 줄었다.

차세대 중형위성 1, 2호기 상상도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은 지난 2013년 수립된 ‘우주개발중장기계획’에 따라 총 예산 8436억원을 투입해 12기의 중형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내 산업체의 위성개발 참여와 핵심 위성 기술의 민간 이전을 위해 산업체 주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형위성 개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2기의 위성 발사를 목표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2기 위성은 지상관측위성 4기, 영상레이더정찰(수동형 SAR) 위성 4기, 기상ㆍ환경위성 2기, 우주과학위성 2기로 구성된다.

1단계 사업은 22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00㎏급, 해상도 0.5m급 정밀지상관측용 중형위성 2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2단계는 영상레이더정찰위성 4기, 기상ㆍ환경위성 2기, 우주과학위성 2기, 광학탑재위성 2기 등 10기의 위성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기획연구 과정에서 영상레이더위성 4기의 개발 주체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군으로 넘어갔다. 광학관측에 이용될 위성도 하나 줄어 2단계 중형위성의 숫자는 10기에서 5기로 조정됐다. 당초 6000억원이 넘게 책정됐던 예산도 5000억원대로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2단계 사업에 대한 예타가 통과되면 수정된 내용의 중형위성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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