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기다렸던 블프가 왔다 ②] 블프 공식의 파괴…‘의류’ 지고 ‘전자제품’ 뜬다
뉴스종합| 2017-11-24 09:34
-상위권 휩쓸었던 패션브랜드 밀려나고
-무선청소기, 아이폰 등 전자제품 강세 이어갈 듯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부터 미국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개막한다. 이번 블프 직구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품목이었던 의류가 지고,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블프 인기 카테고리에서 전자제품이 처음으로 의류를 제치고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도 직구 대세 품목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부터 미국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개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자제품이 직구 대세 품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직구족들의 관심사는 의류ㆍ잡화였다. 

24일 국내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에 따르면 2014년 몰테일 배송건수 기준으로 인기품목 1위는 의류ㆍ언더웨어(50%)였다. 신발ㆍ가방ㆍ잡화(18%)가 2위를 차지했으며 전자제품(13%)은 3위에 머물렀다. 인기상품 상위 5개 제품에도 다이슨 무선 청소기(DC35)가 간신히 턱걸이를 하며 5위를 기록했다. 폴로 패딩점퍼(1위), 나인웨스트 롱부츠(2위), DKNY 패딩점퍼(3위), 레베카밍코프 미니맥(4위)가 모두 1~4위를 차지했다.

2015년 의류ㆍ언더웨어(48%)는 여전히 인기품목 1위를 지켰으나 전자제품(24%) 전년 대비 2배이상 껑충 뛰었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 V6도 인기상품 4위를 기록해 한단계 상승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직구 장려 차원에서 200달러(배송비 포함)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확대하면서 전자제품의 직구 수요가 늘어났다”며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상품의 80%가 의류였으나 올해에는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인테리어 제품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지난해 전자제품(35%)이 의류ㆍ언더웨어(33%) 품목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동시에 다이슨의 V6 헤파 청소기, 블랙앤데커 핸디청소기, 마샬 엑톤 블루투스 스피커 등이 제품 판매 순위 2~4위를 기록했다. 1위와 5위는 갭과 카터스의 유아동복이 차지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2009년 몰테일 서비스 개시 이래 처음으로 전자제품 비중이 의류잡화 비중을 넘어섰다”며 “소형가전에 집중됐던 2015년과 달리 청소기 등의 생활가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의 강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종의 빠른 구매와 큰 폭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전자제품이 전체 비중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의류ㆍ 잡화의 ‘핫딜’이 9월이나 10월에도 상시로 뜨면서 블프의 할인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200달러가 넘으면 관세를 내야하는 고가의 전자제품은 블프 때만 대폭 할인을 받아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지난해 다이슨 청소기가 면세 범위에 딱 맞는 199.99달러에 판매돼 국내 직구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다이슨 V6 및 V8 시리즈가 핫딜로 뜰 것으로 예상하며, 마샬스피커와 브라바 물걸레 로봇청소기도 199달러 이하 핫딜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무선청소기, 아이폰, TV 등 전자 제품 수요가 올해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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