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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머스크…테슬라, 호주에 세계 최대 배터리 완공
뉴스종합| 2017-11-24 10:59
-100MW급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건설
-머스크 “100일 이내 완공” 약속 지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호주에 세계 최대 배터리를 건설해 에너지 위기 해결을 돕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남호주 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테슬라가 남호주에 100MW(메가와트)급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테슬라가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과 합작해 만든 이 배터리(파워팩)는 네오엔이 운영하는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완전 충전 시 24시간 동안 8000가구, 1시간 동안 3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남호주 주 정부는 완공된 리튬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현장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일간의 테스트가 끝나면 목표했던 12월 1일에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

남호주에서는 지난해 태풍으로 송전망이 파괴된 후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있었다.

리튬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남호주 주 정부가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 사태 예방을 위해 5억5000만달러를 들여 추진한 프로젝트다. 테슬라는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고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계약 수주에 앞서 지난 3월 머스크 CEO는 호주의 전력난을 해결할 시스템을 100일 이내에 완공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호주 소프트웨어 기업 아틀라시안의 공동창업자 마이크 캐논 브룩스는 트위터를 통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머스크는 “계약 체결 후 100일 이내에 완공하지 못한다면 전력을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장담했다. 전력을 무료로 공급할 경우 테슬라는 5000만달러 이상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가 완공됨에 따라 머스크는 약속과 5000만달러를 모두 지킬 수 있게 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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