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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단거리 많이 뛰어야 장거리 우선 배정
뉴스종합| 2017-11-27 09:1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카카오T)가 단거리 운행을 많이 한 기사에게 장거리 콜을 우선 배정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단거리 손님 대신 장거리 손님의 콜만 받으려고 하는 일부 택시의 ‘골라태우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26일 카카오와 서울시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다음 달부터 알고리즘(전산 논리체계)을 변경해 1~5㎞ 단거리 운행을 많이 한 기사에게 장거리 콜을 우선 배정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가까운 곳에 승객이 있음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콜을 거부할 경우에는 벌칙이 적용된다. 콜 거부가 잦은 기사는 ‘골라태우기’ 성향이 있다고 판단해 일정 시간 콜을 배정하지 않는다.

카카오 측은 이번 달부터 택시 기사용 앱에 노출되는 콜 수도 기존의 30~40%로 축소했다. 콜이 많으면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울 여지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택시 기사가 한 번에 전달받는 콜 수는 줄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 콜은 다른 기사들에게 순차 전달돼 이로 인한 승객의 피해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카카오택시는 작년 말 기준 서비스 가입자가 1300만 명에 달하는 ‘국민 택시 앱’으로 국내 대중교통 관련 앱 중 가장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카카오택시 앱에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해 택시를 호출하면 근방의 택시 기사들이 콜을 받아 수락한다.

앞서 서울시는 골라태우기 문제가 제기되자 카카오측에 카카오택시 앱에서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는 기능을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카카오 측은 “승차거부 억제 효과는 없고 앱 기능만 저하시킨다”며 이를 거부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해 온 서울시와 카카오는 이 같은 인센티브와 패널티 제도를 포함한 ‘카카오택시 승차거부 근절안’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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