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라안]美서 한인 유학생 살해 30대…‘6년간 국내도피’ 종지부
뉴스종합| 2017-11-27 11:25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인 유학생 고모(31) 씨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국내로 도피한 한국인 박모(31) 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구속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씨와 일행 3명은 지난 2011년 12월 8일 오전 6시 40분께 조지아주의 한 식당 앞 도로에서 한국인 피해자 고 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박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지니고 있던 칼로 고 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박 씨의 일행 3명은 모두 살인혐의로 검거돼 미국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나, 박 씨는 범행 이틀 후인 2011년 12월 10일 국내로 들어와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박 씨는 지난 6년간 국내에서 보험회사를 다니는 등 평범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건 지난 8월 서울고등법원이 미국 수사당국의 요청을 받고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부터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박 씨가 차명으로 사용하는 휴대폰을 파악했고, 위치추적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박 씨 미국 송환 여부는 법원이 2개월 안에 결정한다. 박 씨는 검거 이후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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