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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1호 ‘지주회사 ETF’ 타이틀 선점
뉴스종합| 2017-11-28 09:22
- 국내 첫 지주회사 ETF 출시 예정
- 오로지 지주회사에만 투자하는 첫 펀드
- 기업 지배구조 개선ㆍ배당확대ㆍ스튜어드십코드 등 영향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지주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처음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 ETF를 개발한 KB자산운용은 1호 지주회사 상장지수펀드(ETF)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오는 20일 ‘KBSTAR지주회사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첫 지주회사 ETF이다. 당초 1호 타이틀을 선점할 것으로 점쳐졌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하게 지주사에만 투자하는 펀드 상품으로서도 업계 내 최초다. 유일한 지주사 공모펀드였던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지주회사플러스’는 지주사뿐만 아니라 핵심계열사에도 투자한다.

KB운용은 지난 6월~8월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함께 개발한 ‘WISE 지주회사 테마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LG와 SK, 한미사이언스, 롯데지주 등 43개 지주사를 담고 있다. 다만 과도한 금융섹터의 편입 비중을 낮추기 위해 금융섹터에 섹터 캡을 적용하고 상한제한을 초과하는 종목에 5% 캡을 적용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주사에 집중된 상황에서 출시된 지주회사 ETF는 빠른 속도로 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배당 확대와 경영투명성 개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이 핵심 이슈로 부상, 지주사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아졌다.

차동호 KB운용 ETF운용팀장은 “과거 지주사는 증시에서 저평가됐었지만 앞으로 스튜어드십 도입 등 영향으로 지주사가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배당확대도 예상돼 지주회사 ETF를 통해 높은 주가수익률뿐만 아니라 배당수익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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