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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운용사, 내년 키워드 ‘배당’·‘중형주’ETF
뉴스종합| 2017-11-29 11:24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63%가 코스피200 ETF 수익률을 하회했다. 빅3 운용사들은 내년에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낼 상품으로 ‘배당’과 ‘중형주’ ETF를 꼽았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레버리지ㆍ인버스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ETF 114개 가운데 1년 성과가 시장 수익률(코스피200ㆍ35%)을 상회한 것은 34개로 집계됐다. 상장 후 1년이 경과한 ETF가 조사대상이다. 올 한해 상승장을 이끈 IT와 함께 헬스케어, 증권 등 섹터ETF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삼성, LG 등 그룹주ETF도 뒤이어 높은 성과를 냈다.


반면 은행ㆍ소비재 등 섹터ETF와 중소형주, 스마트베타 등 72개 ETF의 수익률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대표 시장지수 ETF를 밑돌았다. 특히 ‘KODEX기계장비’와 ‘TIGER200산업재’ ETF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 중 절반 이상이 코스피200 ETF의 실적을 하회한 것이다. 활황장에서도 시장을 웃도는 수익을 거두지 못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내년을 향해있다. 또한 이달부터 연금저축계좌에서 ETF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노후 자산을 맡길 ETF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헤럴드경제가 빅3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내년 추천 ETF를 집계한 결과 ‘배당’과 ‘중형주’가 공통 키워드로 떠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고배당’ ETF에 베팅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펀드는 삼성이 배당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지난달 상장한 ETF로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변동성이 낮은 50여개 종목에 투자를 한다. S-Oil우, SK이노베이션우, 메리츠화재, SK텔레콤 등 우선주와 배당주들이 주로 편입돼 있다.

또한 삼성은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KODEX200 TR’ ETF를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이정환 삼성운용 패시브운용본부장은 “자동으로 배당금을 활용해주는 TR ETF를 활용한다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도 배당형 상품의 전망을 밝게 바라보면서도 중형 배당주에 투자하는 ‘KBSTAR중소형고배당’을 언급했다. 이 ETF는 코스피 중소형 및 코스닥 종목 가운데 고배당 종목을 골라 투자를 한다. 두산, GKL, 만도 등이 투자 대상이다.

범위를 더 좁혀 코스닥 시장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KBSTARKQ고배당’도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히려 배당주보다는 중소형주 투자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윤주영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배당주는 보통 4분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중형주에 집중하는 것이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형주가 떠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에셋의 ‘TIGER코스피중형주’ ETF는 코스피 종목 가운데 호텔신라, 메리츠종금증권, 신세계 등 중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8월에 상장됐다. 정경수 기자/k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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