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나라안]“유기견인 줄 알고…” 주인있는 개 들고 달아난 40대
헤럴드경제| 2017-12-04 11:47
○…홀로 사는 70대 여성의 반려견을 들고 달아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 유기견인 줄 알고 불쌍해서 들고 갔다”고 진술했다.

4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9시 50분께 112상황실로 생후 1년 된 반려견(포메라니안)을 잃어버렸다는 김모(70ㆍ여) 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김 씨는 자신의 집 앞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이 반려견이 없었졌다고 알렸다. 상점 주변 CCTV를 확인하며 강아지의 행방을 찾아 나선 경찰은 김 씨가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이 길가에 나온 강아지를 이모(40) 씨가 들고 택시를 타고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해 일주일 만에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강아지를 하루 정도 데리고 있다가 키우기가 여의치 않자 동네 후배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유기견인 줄 알고 불쌍해서 들고 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씨가 강아지를 안고 곧바로 택시를 잡아탄 점, 인식표가 있었지만 주인을 찾아주지 않은 점을 들어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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