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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하고 가벼운 착화감의 비밀, 새로운 이름으로 당당한 첫 걸음 제이레아…이종국 대표
헤럴드경제| 2017-12-04 17:22

[헤럴드 경제]기능성 수제화에 세련된 디자인, 가벼운 착화감을 더한 ‘제이레아’는 지난 1982년 슈즈업계에 뛰어들어 서울 성수동 수제화계를 이끈 이종국 대표가 2011년 중곡동에 설립한 제이오앤제이오코리아의 첫 번째 브랜드다. 그동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슈즈를 유명 브랜드 ‘미**’의 백화점 납품 브랜드로 OEM제작하며 매년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둔 이 대표는 걸을 때마다 발바닥과 발목, 무릎,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소재로 슈즈를 제작했다고 전한다. 슈즈의 안창과 밑창은 충격흡수가 잘 되는 스포츠화전문소재인 에바(EVA)로 제작해 평발이나 외근이 잦은 직장인, 근력이 떨어진 노약자와 변형된 발 모양을 가진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발바닥에 닿는 느낌과 신고 땅을 딛는 순간 편안함을 느끼는 비결은 바로 3단계로 나뉘는 에어쿠션, 걷는 피로를 줄이고 발에 착 달라붙는 아치형 디자인, 신체의 하중이 고르게 분산되며 기능성소재를 추가할 수 있는 밑창이다. 기능을 모두 갖추고도 130-170g정도의 초경량 무게이며 오래 걸어도 느낌이 거의 없어 ‘양말 같은 슈즈’로 불리기도 한다. 이 대표는 발이 닿기도 전에 쿠션이 완충작용을 하는 슈즈는 많지만 세련된 디자인도 겸비한 수제화를 원하는 요청에도 응답했다. 그래서 정장과 세미캐주얼 모두에 두루 매치할 수 있는 ‘제이레아’의 주 고객층이 40-70대 여성이며 특히 무릎연골과 허리가 좋지 않은 분들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전한다. 또한 착화감을 보강하고자 중곡동 본사에서 전속 디자이너와 연구개발팀을 두고 5년 간 개발한 결과 스포츠슈즈 수준으로 기술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제이레아(J-Rhea)’는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선보인 OEM 프로토타입의 반응을 통해, 더 큰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확신 속에서 지난 몇 달간 철저한 준비를 거쳐 탄생했다. 또한 해외 진출을 고려하여 이 대표의 이름인 알파벳 J에 대지의 풍요로움, 신들의 어머니인 그리스 여신 레아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본래 여성 수제화로 높은 명성을 얻었기에 여신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지만, 레아라는 단어에는 슈즈의 4가지 장점인 편안한(R:relaxed), 고기능성(H:high-functional), 쉬운(E;easy), 공기처럼 가벼운(A:airlike)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대표는 9-10월경에는 점차 증가하는 남성 기능성 컴포트수제화의 니즈에 맞춰 100% 남녀수제화 브랜딩을 마치고 출고할 것임을 밝혔다. 보통 수제화 제작에는 7-10일 정도 걸리지만, 제이레아 슈즈는 특수제작 방법으로 약 1달가량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때 슈즈구입처 문의가 많이 들어왔던 관계로, 올해는 백화점 OEM으로 보냈던 것과 같은 공법이되 다른 디자인으로 미리 제작해 주문 후 3-4일이면 받을 수 있도록 생산을 해 둘 예정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제이레아를 출시하기 위해 기능성 컴포트 제화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1년 신청해 이듬해 취득한 신발 제조공법 특허 제 10-1127031호 및 수출에 필요한 ISO인증 역시 제이레아에 대한 주변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본격적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제이레아의 전용 브랜드샵을 만들기 위해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지않아 한국 수제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이룰 제이레아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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