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사업비 증액없이 2021년 구축 가능
뉴스종합| 2017-12-06 13:20
- 과기정통부 ‘TF’점검결과, 기술적 난제 대부분 극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 기초과학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구축이 별도의 예산증액 없이 가능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점검 TF ‘어떡할래 TF’는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결과보고회에서 1조4314억원의 총사업비 증액 없이 2021년 중이온가속기를 구축·가동하는 최적의 사업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어떡할래 TF는 유영민 장관이 부임한 이래 과기정통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혁신의 일환으로, ‘관행적으로 추진되던 대형연구시설사업의 사업 구조조정과 효율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12명의 전문가들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TF는 중이온가속기의 활용성, 기술적 성공가능성, 예산, 일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 

6일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중이온가속기 어떡할래 TF 최종결과보고회’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과기정통부]

TF는 사업비의 면밀한 재산정과 일정검토를 진행, 총사업비의 증액 없이 당초 목표 달성이 가능하도록 일부 불요불급한 장치 및 부속건물, 일반조립동, 고주파시험동, 검출기개발동 등 제외하는 등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건설사업비 예산을 절감해 부족한 장치구축비에 투입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중이온가속기 활용성 검토 결과, 출력 및 실험장치 가동율을 고려할 때 수용인력(초기 200여명, 29년 이후 600여명) 대비 활용인력(국내 150~500명, 해외 1,000명 이상)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조감도.[제공=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TF는 중이온가속기 장치 개발 진행상황에 대한 점검 결과,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해소됐지만 예산 및 기간에 여유가 없으므로 사업지연 방지를 위해 핵심장치에 대한 구매, 발주, 품질관리 등의 철저한 위험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대형연구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증가된 사례가 많았음을 감안할 때, 이번 TF를 통해 개발자, 연구자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 사업구조조정방안을 도출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대형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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