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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증시, 美 세제개혁ㆍ금리인상 영향 주목하라”
뉴스종합| 2017-12-10 08:02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다음 주 글로벌 증시의 양대 이슈인 미국의 세제 개혁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제 개혁안과 관련해서는 업종별 주가 차별화의 추이를, 금리 인상 측면에서는 연준의 본격적인 긴축 시동이라는 점에서 환율의 변동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조언했다.

10일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다음 주 전 세계 증시의 양대 이슈는 미 세제 개혁안과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집약된다”며 “감세 정책의 입법화 과정은 시장에 거시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 재료로서 기능할 전망이며,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일부 국가의 환율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상ㆍ하원의 세제안 조율과정에서 나타난 주요 현상은 감세 폭에 따른 주가 차별화”라며 “현재 미국 명목법인세율은 35%이지만, 업종별로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통신, 산업재, 유틸리티, 소비재 등은 감세의 수혜 폭이 크지만,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소재, 금융 등은 이미 30% 미만의 법인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추가 감세 수혜가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섹터별 실효법인세율과 시총 비중 [자료=KTB투자증권]


특히 31% 이상의 법인세율을 적용받는 업종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24%에 불과해 감세로 인한 전체 증시 부양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감세는 경기 하강을 지연시키거나 완만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경기순환 자체를 변화시킬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무역적자국와 최근 부채가 급증한 중국, 터키, 캐나다, 러시아의 환율 및 금리 추이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은 이미 예고돼 온 만큼 직접적인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미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과 금리인상 이후 각국의 금리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역적자국이나 최근 부채가 급증한 국가의 자산시장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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