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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프랑스 등 5개국 “예루살렘은 이·팔 쌍방의 수도”
뉴스종합| 2017-12-09 14:15
[헤럴드 경제=이슈섹션]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연합(EU) 소속의 주요 5개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하며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높아지는 중동의 불안감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8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 대사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천명했다. 

이들 5개국은 “미국의 결정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중동 지역 평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이틀 안에서 예루살렘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수도여야 한다는 게 EU 회원국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대통령의 결정이 발표됨과 동시에 중동지역의 갈등이 최고조에 치닫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이들 5개국은 “우리는 미국 행정부가 이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의를 위한자세한 제안을 제시하도록 독려한다”면서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에 힘을 보탤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5개국은 예루살렘에 대해 기존의 2국가 해법을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국가 해법이란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해결할 방안으로 2국가 해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날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인 유일한 해결책은 2국가를 토대로 예루살렘을 양국 모두의 수도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파디 장관도 “2국가 해법을 대체할 대안은 없다”며 동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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