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아재들, ‘자기’를 위해 지갑을 열었다
뉴스종합| 2017-12-11 08:35
-옥션 4050 남성 소비 트렌드 분석
-건강ㆍ외모ㆍ취미ㆍ여행 등 투자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올해 온라인 쇼핑에 있어 4050 아재들이 큰손으로 부상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아재’들이 자기를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다.

11일 옥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4050 남성들의 소비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건강과 외모, 취미, 여행 등 ‘나를 위한 소비’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050 아재들 사이에서는 건강, 몸매 관리용품이 인기를 끌었고, 운동측정기기나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관리가 주목 받았다. 먼저 만보기나 스톱워치, 스마트운동용품 등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운동측정용품이 지난해보다 2배(183%) 이상 늘었고,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체온계, 무선 혈압측정기 등 스마트헬스케어(51%)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식되며 올해는 ‘꽃중년, 아재파탈’들의 꾸밈비용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밋밋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션소품이 인기를 끌었다. 모양과 색 등 분위기에 따라 색다른 연출이 가능한 선글라스ㆍ안경테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3배(191%) 가까이 급증했다. 시계(233%)와 주얼리(184%)도 모두 세 자릿수씩 늘었다. 매일 새 옷을 입는 것 같이 옷의 핏을 살려주는 건조기ㆍ스타일가전에 대한 4050 남성들의 구매율이 5배(381%) 가까이 급증하며 새로운 ‘잇(IT) 아이템’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4050 아재들은 건강, 외모 관리는 물론 취미, 여가생활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 내내 취향 별로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인 스케이트ㆍ승마ㆍ사격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275% 늘었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스마트 이동수단과 드론 등도 4050 아재들의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올랐다.

해는 ‘현재를 즐긴다’는 욜로(YOLO)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여행 상품에 대한 4050 남성들의 구매율이 높았다. 주말에 가족 또는 혼자 떠나기 좋은 스키ㆍ레포츠ㆍ골프 용품도 5배(469%)나 증가했고, 테마파크ㆍ체험이용권(38%)도 판매량이 뛰었다.

옥션 마케팅실 임정환 실장은 “올 한해 다양한 분야에서 4050 남성들의 소비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였다”면서 “올해 4050 남성들은 스마트측정기나 운동용품, 스마트 이동수단 등을 적극 활용해 일상을 즐기며, 패션소품과 미용기기로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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