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최흥식 금감원장, 금융지주 회장과 조찬…어떤 이야기 오갔나
뉴스종합| 2017-12-14 15:25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4일 국내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을 소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약 1시간 동안 조찬을 가졌다. 최 원장이 취임 이후 금융지주 회장들과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원장은 전날 언론사 경제ㆍ금융부장들을 초청한 조찬 간담회에서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에 있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이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지주 회장의 선임 과정에 대한 검사 방침을 밝혔다.

최흥식(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언론사 경제ㆍ금융부장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금감원은 앞서 하나금융 검사 결과, 김정태 회장의 연임을 김 회장 측 사외이사들 위주로 구성된 회추위가 결정한 것이 불공정했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금융지주 회장 승계과정과 지배구조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업계는 금융당국 수장들의 잇따른 발언이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회장과 최근 연임한 윤종규 회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조찬에서도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연임과 지배구조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동은 분기마다 이뤄지는 ‘소통’ 차원에서 정례적으로 이뤄졌으며, 해외 영업이나 가상화폐 등이 화제였다”며 ”전임 원장 시절에도 정례적으로 열리던 자리에 불참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