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개혁’ 내세우는 한국당 지도부, 현실은 ‘친홍’ 될까?
뉴스종합| 2017-12-17 17:39
-최고위원직 최대 4자리 공석
-친홍계와 복당파 입김 들어갈듯



[헤럴드경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개혁의 기치를 내건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친홍준표계(친홍)’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옥석을 가리고 정비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을 정비하게 됐다. 조속히 조직혁신을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면서 최근 자유한국당 최고지도부의 인적구성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이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바른정당 복당파)의 ‘투톱’으로 지도부 구성을 바꾼 상황에서 친홍과 복당파가 당 주류가 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중에서는 이철우와 이종혁, 이재만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이종혁 최고위원은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선거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만 최고위원도 사퇴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제공=연합뉴스]

아울러 당협위원장인 류여해 최고위원장은 이날 나온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최고위원직 박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네 자리에 새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조직혁신’을 앞세운 홍 대표의 당 장악력은 점차 높아질수밖에 없다.

한편 반대진영에서는 이같은 당의 방향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 사당화를 위한 토사구팽”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현행 당헌ㆍ당규는 선출직 최고위원의 경우 ‘궐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그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철우 최고위원의 경우가 여기 해당된다. 하지만 홍 대표의 의중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임명직 최고위원인 이종혁 최고위원의 경우 사퇴하면 홍 대표가 후임자를 지명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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