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안전과 활용 확대에 초점…원자력 R&D 패러다임 바뀐다
뉴스종합| 2017-12-18 12:24
- 안전ㆍ해체연구 강화, 의료ㆍ환경 등 타 분야 접목, 해외수출지원 등 추진 
- 내년 2036억 투입, ‘원자력 R&D 5개년 계획’ 수립 등 실행기반 강화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탈(脫) 원전 정책과 발맞춰 원자력 안전과 방사선기술 활용 확대에 초점을 맞춘 원자력 연구개발(R&D) 방향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안전ㆍ해체연구 강화, 방사선기술 등의 활용 확대, 해외수출 지원 강화 등 5대 핵심전략을 설정하고 13개 실천과제를 도출했다.

2018년 미래원자력 기술 발전전략 투자계획 [제공=과기정통부]

이날 발표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국민 안전 중심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원자력 안전 및 해체 연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가동원전의 안전성 확보 등 안전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용후핵연료의 전주기적 안전기술 개발, 원전 해체 핵심기술 개발과 해체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 해체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의료ㆍ바이오 등 타 분야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사선기술 등의 활용도 확대된다. 그간 축적된 원자력기술을 해양원자력시스템 개발, 중성자 비파괴검사 개발 등 우주, 국방, 해양, 극지 분야에 활용을 촉진하고, 방사선기술을 의료·바이오와 소재ㆍ환경 분야에 접목하는 활용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원자력기술 활용 범위 [제공=과기정통부]

이를 위해 원자력의학원을 방사선기술 기반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하고 원자력 융합연구 촉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기술의 해외수출도 적극 모색된다. 연구형원자로, 중소형원자로의 해외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결합,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국산 원전연료, 원전해석용 소프트웨어 등 요소기술에 대한 수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지난 9일부터 사우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를 방문,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위에서 스마트(SMART) 건설 전 설계와 후속사업을 논의하고 요르단 연구로(JRTR) 이용 확대 등 한-요르단 원자력 협력 확대를 통해 연구로 및 스마트 해외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에 2036억원을 투자하고 원자력 R&D 5개년 계획을 수정ㆍ보완키로 했다.

이진규 차관은 “안전기술 개발과 그동안 축적된 원자력기술의 활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원자력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내 원자력기술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원자력분야의 종합적인 기술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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