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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도 ‘예루살렘 수도 인정거부’ 채택시도
뉴스종합| 2017-12-20 12:01
유엔 총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시도하기로 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해당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바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오는 21일 긴급회의를 개최해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두고 표결한다.

이번 회의는 아랍권 국가들과 이슬람협력기구(OIC)를 대표한 터키와 예멘의 요청으로 개최된다. 두 국가는 전날 유엔 안보리에서 부결된 결의안과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회원국들에 돌렸다.

결의안 초안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는 어떤 결정도 법적 효력이 없으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안보리에서 부결된 결의안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예루살렘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할 문제임을 명시한 이번 결의안에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수르 대사는 또 기자들에게 “(미국의) 거부권에 대한 우려 없이 총회에선 국제 사회가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이길 거부한다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93개국이 참여하는 유엔 총회는 안보리와 달리 특정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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