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어네스토 세계은행 매니저 인터뷰]“한국형 EIP모델, 개도국서 도입요청 늘고 있다”
뉴스종합| 2017-12-21 11:34
“한국 생태산업단지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제조 부문의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은 그동안 한국이 생태산업단지와 산업공생 발전에 투자를 진행해온 진보적인 비전을 높게 평가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EIP 모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 어네스토 로페즈 코르도바<사진> 경쟁력 산업분야 매니저는 세계은행의 기후경쟁력산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형 생태산업단지(EIP) 모델이 소개된 후 다수의 개도국에서 도입 희망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한국형 EIP 모델을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한국과 협력을 통해 EIP 기술 보유 기업과 투자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신규 시장을 열어젖힌다는 복안이다.
어네스토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기후경쟁력산업 프로그램(CCI)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12개 개도국에 약 21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 자원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어네스토는 한국에서 개발된 공정배열 및 소각열 활용, 폐유기용제 재자원화, 슬래그 활용 토건재료 생산, 공정폐수 내 유가금속 회수 등 37개의 대표기술들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해외에 적용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네스토는 “세계은행은 한국형 EIP모델로 방글라데시에 EIP 로드맵을 구축한 후 이를 근거로 발전소 스팀네트워크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면서 “현재 터키 이즈미리 산업공단, 모리타니 누아디브 산업공단, 멕시코, 모로코, 말레이시아 등과 EIP 사업 추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EIP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며 “공공 자금 조달을 위한 선순환 투자와 녹색 기후 펀드, 한국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과도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본혁 기자/nb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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