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고마워 대만,베트남!…유커 방한 10→3→6명 회복
라이프| 2017-12-26 08:4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한령’ 이전 10명 오던 중국인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넉달이 지난 지난 7월엔 3명이 오더니, 11월 들어 6명으로 늘었다.

이는 중국당국의 단체관광 ‘부분 해제’ 조치나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 성과가 나타나기 이전, 한중 관계 개선의 기대감 만이 반영된 통계이다.

이는 단체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이전 수치이므로, 한한령 기간 동안 한국행 개별관광객(FIT)이 크게 늘었음을 방증한다.

앞으로 중국발 한국행 단체관광 패키지상품이 작년 만큼 회복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FIT 군단’의 파워에 힘입어 유커들의 방한은 상당 수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베트남 사이를 오갈 일이 올들어 매우 많아진 베트남항공 승무원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객 수는 지난 7월, 작년 동기 대비 69.3%나 줄며 감소세의 ‘바닥’을 쳤다. 8월 -61.2%, 9월 -56.1%, 10월 -49.3%, 11월 -42.1%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유커들의 감소세의 영향으로 전체 관광객 성장률은 6월 -36.2%에 이어, 7월 -40.8%로 바닥을 치고, 8월 -33.7%, 9월 -29.2%, 10월 -26.6%, 11월 -16.5%로 감소폭을 줄였다.

한때 동남아 등지 손님들이 유커의 빈자리를 채우는 듯 했지만, 북한ㆍ미국 발 안보위기 때문에 대만, 태국, 베트남, 중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국가와 미국,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의 한국 방문이 감소해, 들고(인바운드) 나는(아웃바운드) 사람 수의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1~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3% 감소한 1220만 1690명이다.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은 지난 11월에만 전년동기 대비 22%나 증가한 222만 7747명을 기록하는 등 올해 1~11월 18.2% 증가한 2409만 1505명이나 됐다. 아웃바운드가 인바운드의 거의 2배이다.

올해 5~9월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외국인 한국여행객의 2배를 넘었다. 7월에는 무려 2.4배에 달했다. 5개월 연속 2배를 기록하다 10월에 잠시 1.9배로 낮아졌지만, 11월 다시 2.03배가 됐다.

올들어 아웃바운드 행선지 별 증가율에선 일본행(40%↑), 베트남행(36%), 대만행(20%), 미국행(18%), 태국행(15%), 인도네시아행(13% 가량)이 높았다.

대만과 베트남,태국,미국,일본,러시아,중동이 한국관광산업의 추락을 막는데 도움을 줬다. 11월 한달동안 대만인은 19.2% 늘었고, 베트남인은 27.2%, 러시아인은 15.4% 증가했다. 중동지역 사람들의 한국여행은 10월까지 29% 증가했다. 일본인, 태국인, 미국인들의 한국행도 소폭 늘었다. 우리 업계로선 고마운 나라들이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