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생생건강 365] 입안 마르는 구강건조증…물 자주 마셔야
라이프| 2017-12-26 11:40


구강건조증은 입안이 마르는 증상을 말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이 건조해지고 혀에 백태가 심하게 낍니다. 게다가 입이 마르기 때문에 혐기성 박테리아의 대사가 활발해져 그 부산물로 인한 입냄새도 덩달아 심해집니다.

침은 음식을 부드럽게 해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를 씻어냄과 동시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도 겸하여, 구강 내 혐기성 박테리아의 과도한 증식을 막아줍니다. 그런데 이런 침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입 안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발음이 어눌해지고 저작 활동도 어려워지며 미각을 상실하게 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유발됩니다. 게다가 구강 내 점막에 상처가 나기 쉬워 감염 및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강건조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나는 일차적인 원인과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와 같은 이차적 원인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침 분비에 영향을 주는 약물 복용 때문에 호르몬 교란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니 구강건조증이 의심되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구강건조증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의 빠른 호전과 예방을 도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 주어야 하며 실내 습도를 조절해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구강 위생 관리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무카페인, 무가당 음료를 주로 마시도록 습관을 바꾸고 적절한 영양 섭취로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춰줘야 합니다. 음식은 되도록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도록 하고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분별한 투약은 금해야 합니다. 

<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치과 김영수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