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일반
코오롱, ‘열 명 아이 입양’ 윤정희 씨 강연 진행
뉴스종합| 2017-12-27 10:48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저는 강릉에서 아이가 가장 많은 집의 엄마입니다. 하지만 열 명의 아이들 모두 제 마음으로 낳은 입양아들입니다.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음지에서 울고 있다는 생각에 한 명이라도 더 입양할 것이고, 그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줄 것입니다.”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은 27일 경기 과천시 본사 강당에서 특별한 강연을 가졌다. 이 날 2008년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10명의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윤정희 씨가 강연자로 초청됐다. 코오롱의 임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개최하는 ‘성공퍼즐세션’에서 윤 씨의 감동스토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와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윤 씨는 결혼 후 4번의 유산을 겪고 하은, 하선 두 자매를 입양했다. 그러나 입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하선이가 심각한 폐쇄성 기관지염으로 살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윤 씨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하선이가 완쾌 판정을 받게 되는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이후 윤 씨 부부는 하선이의 완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장 한쪽씩을 기증했다.

윤 씨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가족의 손길을 내밀었다. 윤 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폈고,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던 베트남 아이 요한이는 지금 전교에서 1등하는 영재가, 걷지 못하던 사랑이는 수술과 재활을 통해 신체장애를 극복해 현재 강원도 쇼트트랙 대표선수가 됐다.

이날 윤씨는 “가족이란 서로 사랑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존재”라며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 상처를 회복해나가는 모습에서 가족의 행복을 느꼈고, 주변엔 아직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이웃이 있어 평생 더 많이 사랑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이덕현 주임은 “어려운 이웃을 가족으로 안아주고 보살피는 강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고 앞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우정(牛汀)선행상은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에서 모범적인 봉사와 선행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사에 시상하는 상이다.

jinl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