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전단부 초전도가속시험 성공
뉴스종합| 2017-12-29 08:26
- 장치구축 연구개발 순항, 2021년까지 구축 청신호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중인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의 중이온빔 초전도가속시험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속기사업단에 따르면 초전도가속시험은 가속장치의 전단부를 구성하는 ECR이온원과 RFQ가속기, QWR초전도가속모듈, 고주파(RF)전력시스템ㆍ제어시스템ㆍ빔진단시스템 등 제반 설비를 통합한 시스템에서 중이온빔의 인출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이다. 이를 통해 중이온가속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KAIST 문지캠퍼스에 구축된 초전도가속시험 시설 [제공=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사업단은 지난 9월부터 KAIST 문지캠퍼스 시험시설에서 초전도가속시험을 수행, 최근 ECR이온원에서 발생시킨 산소이온을 RFQ가속기와 QWR초전도가속모듈을 통해 차례로 가속해 빔에너지 700keV/u(핵자당 70만 전자볼트)의 산소 중이온빔을 인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이온가속기 개발과정에 있어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혀온 전단부 초전도가속시험 성공과 중이온빔 정밀제어 역량 확보를 통한 2021년 가동계획 실현의 전망을 밝혔다.

정기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이온가속기팀장은 “과기정통부는 최근 ‘어떡할래 TF’를 통해 2021년까지 사업의 성공적 구축 완료를 위한 최적의 사업추진방안을 도출한 바 있다”며 “이번 초전도가속시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