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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강력한 통합 거부 “꽃가마 태워줘도 안 가”
뉴스종합| 2018-01-04 06:55
박지원, 통합 논의에 적극 반발
남경필도 통합 대열 빠질수도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앞두고 반통합파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 멤버이자 주축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는 “꽃가마를 태워도 안 간다”라며 반발했다.

2일 박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이같은 의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바른정당의 색채가 국민의당과 다른점을 부각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저와는 같이 할 수 없다며 갖은 험담을 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형식으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제 걱정 마시고 저도 함께 못하니 자기들끼리 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방송에서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지난번 대선에서 10%도 안 되는 득표율로 선거비용 보전을 못 받았다. (바른정당은) 빚덩어리”라고 한 발언이 불씨가 됐다. 유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은 부채는 제로”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꽃가마를 태워도 (통합 신당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파는 신당을 창당하고 양당의 소속 의원을 흡수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양당은 오는 2월 말까지 신당을 창당한 뒤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반통합파 회의에는 중진 의원 중 박지원·유성엽·정동영·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고, 초선 의원들은 김종회·박주현·박준영·윤영일·이상돈·장정숙·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위임 의사를 밝힌 천정배·장병완·김경진 의원까지 더하면 총 14명의 의원들이 개혁신당 창당 검토에 뜻을 모은 셈이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통합 대열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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