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수직이착륙 가능 ‘소형비행체’ 국내 첫 개발
뉴스종합| 2018-01-04 11:10
KAIST 하동수 교수 연구팀 개가

기존 항공기와 드론의 장점을 동시에 갖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소형비행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하동수 교수 연구팀이 양 날개(주익 主翼, 비행기 몸체 중앙에서 양쪽으로 뻗은 날개)를 각각 분리시켜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소형비행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하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분리형 주익 개별제어 비행체는 주익을 두 개로 완전히 분리해 별도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작은 반경의 회전 운행이 가능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항공기는 일체형 주익을 사용한다. 이는 공기 양력을 이용한 비행체여서 에너지 효율은 높지만 회전반경이 커 기민한 동작이 어렵다.

반면 여러 개의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양력을 얻는 드론으로 대표되는 회전익 비행체는 회전반경이 작아 기민하게 동작할 수 있지만 공기 양력을 이용하지 못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편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익이 분리된 개별 제어형 비행체를 개발했다. 이는 분리된 주익의 회전을 개별적으로 제어하고 꼬리에 달린 모터의 추진방향을 바꾸는 방식으로 수직비행 및 수평비행의 전환을 구현했다.

주익을 분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몸체와 주익을 동시에 지지하는 지지대와 분리된 주익을 개별적으로 지지하는 지지대를 따로 사용하는 방식, 몸체의 측면을 주익 제어용 기기의 일부로 활용하며 개별적 지지대를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하 교수는 “개발한 비행체는 민수용 항공교통, 군용 항공무기체계, 일반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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